Hiun Kim (김희언) daily 📝

daily writings (일상 기록)

5월 말.

May 30, 2025

퇴근 길, 정자동에,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손 잡은 사람도 있고, 각자의 저녁시간을 보낸다.
누군가에게는 카페거리로, 유명할 수 있는 이 공간에서, 나의 경우는 20대의 상당 부분을 보내었다.
20대는 고마운 시간이였다.
초반 2.5년은 학생으로, 나머지 7.5년은 사회인으로 살았는데,
코로나 기간이 2.5년 있었다.
학생때는, 전공을 가진 학생이였으니, 사실상 20대의 10년을 컴퓨터 계통, 보다 정확히는 정보 계통의 고민을 하며 보낸 시간이였을것이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대학 1-2학년, 18-19세때도 이쪽 공부를 한 셈이고, 컴퓨터쪽은 고1때부터 흥미를 가졌으니, 그것까지 합치면 총 5년이 추가 된다.
이제 30대로 넘어가니,, 딱 절반 15년을 정보 계통 분야에서 고민을 하며 산 셈이다.
그 중, 7.5년을 사회인으로써, 일종의 전문가로써도 일해온것이다.
신기하게 딱딱 떨어진다.

무엇을 배웠을까?
큰 배움은 분야 내부에 있기 보다 분야 바깥에 있는 느낌이 든다,
예를들어, 이정도 시간을 이 분야에 있어 보면,
많은 풍경을 보게 된다,
그리고 한 주제에 집중해온 집단이 결국 잘 하는것도 알게 된다.
그것은 이 분야에 한정적인 내용이 아닌, 일이란 것에 대한 공통적인 속성에 대한 것일 것이다.

분야가 작아지고, 내가 커짐에 따라, 조금더 overseeing 할 수 있는 역량도 생긴것 같다.
매몰되지 않고, 분야를 외부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조그만 여유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다.
우선, 정보 계통의 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싶다.
근데 일이라는것은 보통 value 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그럼 정보라는것의 value 에 대해 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어떤걸 논한다는건, 결국 우리 자신이 이해하기 위한다는 꼭지가 내포되어 있다.
그러면 자연인인 우리에게 정보란 무엇인가?
우리의 오감으로 들어오는것이 자료이며, 그것이 크던 적던, 의도하던 그렇지 않던간에 해석되고,
우리가 오감의 감각 이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자원 같은것이, 정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 계통의 일이란, 오감에 의미를 불어넣어주어, 단기간 및 장기간의 인간 복리에 도움을 주는 일로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은 대화를 하며 정보를 얻는다, 그리고 사람은 길을 걸으며, 풍경을 보면서도 정보를 얻는다.
이러한 기본적 행위는 뾰족한 주제로 검색을 하거나, 폭넓은 주제로 웹서핑 또는 추천된 컨텐츠를 보는것으로 이어진다.
사람의 생활에는 능동적인것과 수동적인것의 스펙트럼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 스펙트럼의 모든 구간에 정보가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정보는 오감으로 들어오지만, 오감에 대한 것은 일이 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오감으로 노출되는 정보를, 사람의 복리에 맞게 제공해주는것이 정보 계통의 일이 된다.

부모님, 학교, 신문, 방송 등 많은 요소들이 스펙트럼 상에 놓여 있으며,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
정보 계통의 일을 한다는것은, 정말이지, 개인의 모든 생활에 있어서 개선점을 찾을 수 있는 일이다.
정보의 가치는 물리적 거리에 구애받지 않을때 더 빛을 발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가까운 거리 주체의 정보 활동들은 전통적으로 잘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더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먼 거리 주체들의 정보 활동은, 인터넷 등 새로운 매계를 통해 더 원활히 만들어져 왔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은, 상대적으로 전통적으로 덜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기에, 지난 20~30년간 많은 비즈니스를 키웠다.

이러한 정보 활동을 잘 지원하는 정보 제품 및 정보 서비스 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보는것은 좋은 주제가 될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 사업이란, 미래의 산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그리고 그러한 일을 하는 자세가 있다면, 그 자세란 무엇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예를들어 수많은 revisit 같은.),
그리고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것과, 그러한 얻음의 과정에 존재하는 여전한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
그러한 일을 수행하는 사람의 역량에 대해,
그 일을 하는 전문성이란 것에 대해,
그리고 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가족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면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는 답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순간 순간 완결감 있게,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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